'눈길 잡아라'..선거 현수막 아이디어 백출 | |||
| |||
6.2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문구와 사진을 넣은 현수막으로 유권자들의 시선 잡기에 나섰다. 오산시의원 가선거구의 민주당 김미정 후보는 '못정했으면 '미정'2가?'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 후보의 기호는 '2-가'다 현수막에는 의자를 들고 못마땅한 표정으로 벌을 받는 아들을 팔짱을 낀 채 바라보는 자신의 사진을 넣고 '아이가 뿔났다! 무상급식 실현!' 문구를 끼워 흥미를 자아낸다. 김 후보는 "제 이름이 너무 흔하지만, 역으로 이용하면 되겠다 싶어 문구를 고안했다."라며 "후보자 홍수 속에 차별화가 안 되면 묻히기 쉽다고 판단했고, 부동층을 겨냥했다."라고 말했다. 같은 선거구의 한나라당 이상수 후보는 '오산 일어나! 1-나 이상수' 캐치프레이즈로 유세차량을 포장했다. 기호 '1-나'와 '일어나'를 연결한 재치가 돋보인다. 과천시의원 나선거구의 기호 '1-다' 한나라당 김태성 후보도 '시민이 원하면 다~ 됩니다' 문구로 현수막을 꾸몄다. 화성시의원선거 가선거구의 무소속 김윤호 후보는 '이 사람을 보셨습니까? 찾는 사람:시의원후보 김윤호, 보상금액:4년간 무이자 봉사혜택, 신고접수:2010년 6월 2일 수요일 06시부터 18시까지 신고장소:각 투표소'라고 장문의 문구를 넣은 현수막을 게시했다. 김 후보는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 내용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수원시장에 출마한 무소속의 기호 9번 신현태 후보는 현수막에 '6월 2일-수원을 9합시다! 수원을 9해라 9원투수 기호9번 신현태'를 내세웠다. 신 후보는 유세차량도 만화영화를 연상시키는 '999호'라고 정해 정당기호를 배정받지 못한 것을 오히려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안산시의원 나선거구 재선에 도전한 민주노동당 홍연아 후보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와 이름이 같은 점을 강조했다. 현수막에 '연아와 함께 서민생활 점프'를 적었다. [연합뉴스] |